자연의 이미지란 늘 관념적이고 추상적이다. 동물과 광물을 자연으로부터 밀쳐내고 식물성을 자연의 대표로 내세우기 때문이다. 따라서 나의 작업은 실재의 자연으로부터 기인한 것임에도 추상으로 인식하고 자연의 상징으로 받아들인다. 자연의 풍경을 재현의 대상으로 바라보기보다 ‘생명의 성장에너지’라는 자연에 대한 추상 관념으로 인식하고자 한다. 이처럼 보이는 것과 느껴지는 것 사이의 의미를 이끌어낸 심상적 풍경이라 할 수 있겠다. 어둠 속에서 출발하는 색의 한 점은 무의식적으로 연속되는 붓 터치에 의해 중첩되고 자라면서 채도와 명도를 높이고 한 생명으로 태어난다. 중력에 의해 마구 흘러내리다 맺힌 비정형의 선을 외관상 중력을 거슬러 웃자라는 것처럼 보이는 들풀들의 생리와 오버랩 시켜 생명력을 강조한다.
90.9x60.6cm
mixed media on Korean paper
100% have this trait
90.9x60.6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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