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세계의 본질을 가상 공간 위에 초현실적 세계의 이미지로 재구축한다.
컴퓨터 그래픽 기술의 발전은 현실의 모습을 거의 완벽하게 재현하고 있지만, 그 근본을 들여다보면 0과 1로 이루어진 데이터의 조합에 불과하며 그것을 인지하는 것도 스크린과 같은 출력장치에 의해 그리드로 나누어진 픽셀의 조합으로 제한된다. 우리의 오감은 받아들이는 것을 진실로 인식하지만, 인간의 감각은 불완전하며 감정에 의해 크게 왜곡된다.
내가 바라본 세계는 불안의 연속으로, 생존을 위한 투쟁에서 시작하여 불안을 극복하고 한 걸음 나아가는 진보의 시간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수많은 불안요소를 안고 살아가며 그러한 감정은 무의식을 거치며 꿈의 공간을 통해 초현실적 이미지로 재현된다. 현실을 기반으로 감정과 태도에 의해 재구축된 가상의 이야기는 컴퓨터 알고리즘에 의해 현실을 닮은 꿈의 세계로 확장된다. 현실과 닮았지만,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는 재구축된 세계는 그 속에 불안한 감정의 근원을 품고 개인과 세상과의 관계를 새롭게 설정하며 존재와 감정의 근원을 탐색해간다.
42×29.7cm
잉크젯 프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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